2009/06/07 13:07

문득 정신을 차려보니... 2009.06.07.


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6월이 시작되서 한 주나 지나갔다.
뭘 하고 살고 있는거지?
난...
어제 종강을 했다.
이제 기말시험 한 번 뿐.
성적을 매겨야 하는 어려운 일이 남았다.
인생은 성적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지만,
그 순간은 그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...
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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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05/17 11:04

죽음이란... 2009.05.17.


요사이 비가 오다가 날이 좀 개인듯 했는데 여전히 칙칙한 봄날이다.
오늘 아침에 똘이가 죽었다.
며칠간 시름시름 아프면서 회충이 나와서 약을 사다 먹였는데,
너무 늦었던 걸까...
아니면 다른 병이 있었던 걸까...
원인을 알 수 없지만, 아침에 주검으로 레오 옆에서 발견되었단다.
사실 난 그 장면을 보지 못했고,
아빠가 처리를 하긴 했는데,
마음에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 있는 것처럼 허전하고 아프다.
어제 성원선배 모친상 부고를 전해들었다.
내 주변에는 아직까지 아주 가까운 친척이 돌아가신 적이 없어서
(할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셨으나 그 땐 어려서 별달리 기억도 안난다)
가까운 누군가가 돌아가셨을 때 그 당사자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.
평상시에도 이러저런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나로써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.
위로나 축하나...
심지어 개이긴 하지만 자식을 잃은 레오를 위로하는 것도 등을 토닥거려 주는 것 외에는 할 수가 없다.
레오가 울고 있었다.
조용히 눈물을 흘렸다.
계속 똘이를 찾는 것처럼 주변을 배회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
차마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내려와버렸다.

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.
적어도 이제 난 부모님께 어디어디 아프단 말은 안해야겠다.
자식이 아프단 말을 할 때 부모는 그 이상으로 아픔을 느낄 것 같다.
오늘 난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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